난자 동결/냉동 과정 장점 단점 채취 방법

과거와 달리 난자 동결/냉동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점점 늦어지는 결혼 시기와 여성들의 활발해진 사회 활동 등으로 임신 시기가 늦춰지며 건강할 때 난자를 얼려 보관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 난자동결 과정 & 방법

난자동결의 첫 단계는 과배란이다.

한 달에 난자 한 개가 배란되는데, 한 개만 얼려서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어렵다. 그래서 보통 3~4개 이상 채취해서 동결한다.

5~9일 정도 과배란 주사를 맞고 과배란 상태가 되면 작은 바늘로 배란 주머니에서 난자를 하나하나 채취한다. 주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이 없다. 수면마취를 할 필요도 없다.

채취한 난자를 얼린 후 질소탱크에 넣어 보관하면 끝이다. 필요할 때 난자를 해동해서 정자와 수정시킨 후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이식하면 된다.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정들이다.

과거 난자동결 기술의 가장 큰 난관으로 난자를 동결하는 과정에서 세포 내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이 있었다. 이 얼음 결정이 난자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시키는 원인이었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동결시술 시 난자가 손상되는 확률이 낮아지고 오랜 시간 보존해도 난자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보관이 가능해졌다.

난자를 얼리는 과정도 저속 냉동법에서 고속 냉동, 그리고 세포 손상을 최소화 하는 초급속 냉동법인 유리화 난자 동결법으로 점점 발달하고 있다.

▷난자동결은 젊은 나이에 항암치료나 난소 수술을 하는 여성에게 유용한 대안이 된다. 실제로 22세에 급성백혈병에 걸린 우리나라 환자가 항암치료 전에 난자동결 시술을 받았고, 이를 통해 10년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30세에 동결한 난자를 60세에 해동해 아이를 낳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난자는 정자와 수정시킬 수 있지만, 수정란을 60세 여성의 몸에 넣었을 때 생착률은 지극히 떨어진다.

난자동결을 이용하여 수정시킨 뒤 만들어진 배아를 이식할 때, 배아를 받아들일 자궁 또한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대리모를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선 난자동결이 만능이라고 보긴 어렵다. 난자동결을 하기 전 좀 더 신중하게 전후를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