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찰과상, 찔린 상처인 자상, 찢어진 상처인 열상 등에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그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화상 처치 방법은 앞선 포스팅에서 이미 다루었다.
상처의 깊이에 따라 치유 기간이 다르지만 표피층의 경우 공기 중에 노출되면 6~7일,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4일 정도면 회복된다.
그러므로 상처가 났을 때는 증상 완호와 환부의 보호, 습윤 환경을 유지하여 치유를 촉진하고 흉터를 최소화한다.
1) 소독약 - 상처가 지저분할 때
소독약은 과산화수소수, 포피돈요오드액이 대표적이다. 70%에틸알코올도 사용할 수 있으나 환부에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에 기구소독 등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과산화수소수는 상처 부위의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활성산소를 만드는데, 이것으로 세균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살균한다.
하지만 상처 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고 자극적이며, 소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어 사용을 권장하긴 어렵다.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면 가체가 발생하므로 소독약이 마르기 전에 드레싱 제제로 환부를 덮지 않도록 주의한다.
2. 포비돈요오드액은 일명 빨간약으로 유명하다. 포비돈요오드액은 용액이 건조되면서 포비돈에 붙어 있는 요오드가 서서히 방출돼 소독 효과를 발휘한다.
광범위한 살균 효과와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독약이다.
단, 상처가 넓은 경우나 점막에 사용하는 경우 요오드가 흡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갑상선에 문제가 있거나 소아, 임산부, 수유부의 경우 특히 주의해서 사용한다.
> 만약 과산화수소수나 포비돈요오드액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라면 국소마취제인 디부카인이 복합되어 있는 무자극 소독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제제에는 소독 효과를 보이는 벤제토늄염화물성분의 솔트액이나 클로헥시딘 성분의 애니클렌액 등이 있다.
그 외 혈관수축제, 항히스타민제도 함유하고 있어 통증, 알레르기 증상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2) 항생제 연고 - 세균 감염
상처 치료제로 흔히 알고 있는 후시딘연고나 마데카솔케어연고는 모두 항생제 연고다. 후시딘연고는 퓨시드산나트륨, 마데카솔케어연고는 네오마이신을 함유하는 항생제 연고로 세균성 감염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마데카솔연고에는 센텔라아시아티카가 함유되어 있어 새 살이 돋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 그 외에 바시트라신, 폴리믹신B황산염 성분이 함유된 바스포연고, 티로트리신 성분의 티로서겔과 도다나겔, 무피로신 성분의 에스로반연고 등의 항생제 연고도 상처 치료제로 사용된다.
> 항생제 연고는 오염의 정도가 심해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국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 내성이 생기 ㄹ우려가 높고 환부가 넓은 경우 전신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한지 7일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사 진료를 받는다.
> 항생제 외용제는 연고, 크림, 겔 형태가 있다. 연고는 기름 형태로 되어 있어서 수분을 통과시키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단, 피부가 손상된 경우 체액이 통과되지 않아 짓무를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상처에 사용한다.
> 크림이나 겔 제형은 체액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손상된 피부에 적당하며 환부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진물이 많은 상처에 사용한다.
> 외용제를 바를 때는 깨끗한 손이나 거즈, 면봉 등에 덜어서 환부에 바른다. 용기 채로 바르면 남은 제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 튜브에 담긴 항생제 외용제의 사용 기한은 개봉 후 연고는 6개월, 크림이나 겔은 3개월 까지이며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 보관한다.
3) 습윤 밴드 - 일반적인 상처
세균 감염의 우려가 없다면 습윤 밴드를 분여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나오면 나오는 진물 속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인자가 있는데, 습윤 밴드는 상처의 습윤 상태를 유지하여 이러한 치유인자의 손실을 막아 치유를 촉진한다.
과도한 삼출물은 흡수해서 상처에 부담을 줄여 준다. 또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차단해서 상처를 보호한다.
> 습윤 환경을 유지시키는 드레싱 제제로는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폴리머 폼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겔 형태도 사용하는데 추가적인 드레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1.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로는 듀오덤, 이지덤, 하이맘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삼출물 흡수가 용이하고 접착제 없이 부착되어 편리하다. 액체와 세균을 통과시키지 않고 통증을 줄여 주며 일부 자외선을 차단하여 색소 침착을 막아 준다.
하지만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밴드를 제거할 때 외상이 남을 수 있고, 장기간 부착했을 때 상처를 제외한 부위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진물이 새어나오지 않아도 1~2일에 한 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 환부의 크기에 맞게 잘라 쓰는 타임의 경우 가위에 묻은 오염물질로 인해 드레싱 밴드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오래 보관 하는 경우 크기에 맞게 잘라져 나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 폴리머 폼으로는 메디폼이 대표적인데, 감염된 상처에도 사용할 수 있고, 진물 흡수가 뛰어나며, 제거할 때 외상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단, 메디폼은 점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창고 등으로 고정해야 하며 환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환부에서 잘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메디폼A도 있다.
4) 피부보호제 - 심하지 않은 상처
덱스판테놀과 라놀린이 함유된 미판텐연고나 바세린 등은 피부 보호 효과로 경미한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비판텐연고의 경우 피부 재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르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드레싱 밴드를 부착하기 어려운 부위나 진물이 거의 나지 않는 경미한 상처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5) 소염진통제, 한약제제 - 통증과 치료 완화
상처가 난 후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또한 상처 치료가 더딘 경우 영양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A,B,C, 아연, 구리 등을 충분하게 공급하면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상처 회복 능력이 떨어지므로 철분을 충분하게 공급한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피부를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충분하게 섭취하면 좋다.
> 염증을 완화시키는 배농산급탕이나 탁리소독음, 황기건중탕과 같은 한약 제제 또한 증상이 맞게 사용하면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쉽게 사용하는 일회용 밴드는 거즈가 포함된 부착제로 거즈 드레싱 밴드에 속하며, 습윤 환경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경미한 상처를 보호하거나 항생제 등을 사용한 후 환부를 가볍게 보호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처는 꼭 소독해야 할까?
과산화수소수나 알코올의 경우 상처 부위를 더욱 자극할 수 있으므로 지저분한 경우가 아니면 피한다.
포비돈요오드액은 환부에 닿지 않게 주위를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환부를 씻어 주는 것은 좋다.
경미한 상처의 경우
상처를 세척한 후 습윤 밴드인 듀오덤 또는 메디폼을 이용하여 상처를 관리한다.
지저분한 상처, 세균 감염의 의심되는 경우
후시딘연고, 마데카솔케어연고, 도다나겔, 티로서겔 등의 항생제 외용제를 사용하여 상처를 관리한다.
염증이 생기고 누런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소염진통제와 한약 제제 배농산급탕을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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